17기 고3 봉재민 부모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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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6-11 14:41 조회 241회 댓글 0건본문
<천국이 보장된 사형대에 오른 기분>
입소날 아침에 재민이가 했던 말입니다.
힘들겠지만, 그 힘듦을 넘기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알고 있다는 의미겠지요.
기숙학원을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재민이는
기대감 반, 두려움 반 이었을 거예요.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어떻게 하는지 몰랐고, 스스로 그 방법을 찾다보니 힘들고
힘들다 보니 공부보다는 다른 재미를 찾아 공부를 멀리하게되는 패턴이다보니
마음과 행동이 달라졌던 생활이었어요.
어느날 기숙학원에 들어가 보고 싶다고,
전혀 다른 환경에서 공부하는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평소 재민이는 엄마 아빠에게 무엇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에는
그냥 툭 던지는 말이 아니라
스스로 수백번 수천번 생각해보고 말을 꺼내는 성격이라는것을 알기 때문에
바로 검색을 했지만 대부분의 윈터스쿨은 모의 고사 성적제출, 내신등급 몇 이상만 지원가능한 것을 보고
공부방법을 모르는 학생들이나 중위권 아이들을 잡아주는 기숙학원은 없나?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검색을 하게 된것 같아요.
정말 우연히(그리고 너무나도 다행히!) 72시간 공부캠프를 찾았고 아들에게도 보여주었더니
가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처음 가보는 기숙학원이라 무슨 교재를 가져가야 하는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입소를 해야 하는지
이과, 문과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무것도 몰랐던 상태라
아무런 준비없이 공부캠프에서 예시로 제시해준 기본 교재만 챙기고 입소를 하게 되었어요.
입소 날, 픽업해주기 위해서 나와주신 선생님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는 재민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까지 공부를 시켜야 하나..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엄마아빠와 멀리 떨어져서 아무도 모르는 낯선환경속에서 잘 지낼수 있는지
다른 부모님처럼 걱정을 산더미처럼 하며 지냈어요.
제가 느낀건... 72시간 공부캠프는 아이들을 정말 귀한 보물처럼 대해주신다는 점이예요.
아이들의 고비가 언제쯤 오는지, 그때는 아이들에게 어떤 자극이나 격려를 해줘야 한다는것을
훤히 다 알고 계신것 같았습니다.
재민이와 통화를 할 때는
처음 1주일간은 "힘들다" 라는 말을 꺼냈지만
2주일 부터는 "괜찮아"라고 하다가,
어느날은 "엄마. 공부가 재밌어"라는 놀라운 말을 했어요.
게다가 혹시 몰라서 18기 대기자신청을 해놓았었는데
18기 까지 연장을 해야 하느냐, 그냥 17기 까지만 하고 집에 오느냐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또 다시 수백번 수천번 고민을 하던 재민이는
18기 까지 연장하는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용기 있는 말까지 하더군요.
멘토선생님께서 1주일에 한번 상담 전화를 해주시는데
3주차 상담에서는 재민이가 너무나 잘해나가고 있고, 뭔가 해낼 수 있는 태도를 갖고 있고, 화장실 갈 때까지도 책을 놓지 않는다 라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눈물이 났어요.
그동안 엄마 아빠가 재민이의 가능성,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지 못했다는것을,
아이에게는 큰 능력이 숨겨져 있었다는것을 알게 해준 17기 캠프였어요.
간혹 재민이과 통화를 하게 되면
멘토쌤들에 대한 얘기와, 재민이도 멘토쌤들처럼 목표를 이룰수 있을것 같다는 얘기들을 하면서 자신감, 기대, 목표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구요.
공부캠프에 오지 않았다면, 이런 변화가 오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걸리거나, 아예 오지 않을 수 있었겠지요.
재민이가 인생의 전환점을 가지게 된 계기는 멘토쌤들의 격려, 응원, 아낌없는 피드백과 그 나이대에 느낄수 있는 고민들을 공감해주시고 눈높이를 맞춰주시는 점, 운영진분들의 세심한 관심,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까 고심해주시고 반영해 주시는 점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17기를 마치고, 18기로 이어서 공부하는 재민이가 몸은 힘들겠지만 내면이 훌쩍 성장하고, 멘토쌤들께 많은 조언을 받아서 더 없이 높아진 자신감을 가지고 퇴소하리라 믿습니다.
많은 아이들을 지도하고 통제하기란 쉽지 않을 텐데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관리해주시는 운영진 선생님들,
새벽까지 불침번 서주시고 아이들이 지치지 않게 유쾌한 농담과, 뼈있는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시는 멘토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좋은 선생님이나 학원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꺼려 한다고 합니다.
경쟁률이 높아져서 우리 아이가 못들어가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서지요.
저도 부끄럽지만 그런 이기적인 마음이 들기는 했어요.
그러나, 주변에서 자녀를 기숙학원에 보냈더니 3일만에 뛰쳐나왔다고 속상해 하는 지인을 보며..
저만의 이기심을 내려놓고,
공부방법을 몰라서 방황하는 아들을 보며 안타까왔던 제모습을 떠올려보며,
다른 부모님께 도움이 되는것도 가치가 있단 생각으로 바꾸어 이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