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돌아 "72시간공부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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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6-11 14:55 조회 280회 댓글 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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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2 김시언 엄마입니다.
72시간 캠프 경험 - 예비중3 겨울, 중3 여름, 예비고1 겨울, 고2 여름 ( 총 4회 )
세상 모든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잘 되길 바랄겁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전 제 아이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를 키워왔습니다.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기 바랬고 그걸 도와주는게 저희 부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였어요. 그렇지만 현실은 그 좋아하는걸 하기 위해선 싫어하는 "공부"라는걸 해야하는 현실이더라구요. ㅜㅜ
생활 환경이 엄격(?)했던 사립초를 졸업 후 중학교를 가더니,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학교생활 문화에 아이가 " 물 만난 고기 " "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어서 공부보단 노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를 그냥 즐겁게만 다니더라구요. 국영수만 놓지 않음 나머지는 나중에 잡아도 된다는 생각에 그래 얼마나 노는지 보자는 마음으로 그냥 아이가 즐겁게 지내는걸 그냥 지켜보고 있었더랬죠.
국영수만 잡고 있음 될 줄 알았는데... 그동안 쌓였던 밑천으로 버터왔던 국영수가 어느순간 무너지길 시작하는데.... 즐거움에서 돌아와서 "공부"라는걸 해보려고 한 아이가 저에게 던진 말이 " 엄마,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겠어 " 였어요. 중2 기말 끝난 이후 공부를 해야할거 같은데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는 아이말에 저희 부부는 어떻게 해서 아이를 도 와줄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생활 습관부터 잡아보자. 제가 직장맘이다 보니 방학때 생활 관리가 안되었거든요.
윈터스쿨이라는게 있다는걸 알고 급하게 여기저기 알아보기 시작했답니다. 처음에 저희가 생각했던 곳은 서울내에 있 는 재수생학원의 윈터스쿨이었어요. 겨울방학때만 재학생 대상으로 한다더라구요. 예비 중3을 기숙형식으로 받아주는 곳이 서울 내에선 찾기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다행이다. 했는데… 예비중3 참가자가 기준미달로 폐강이 되었단 연락이 왔어요.
급하게 다시금 알아보게 되었고 “ 72시간 공부캠프”라는 곳을 알게되었어요. 다행히 자리가 있다고 해서 접수를 해 놓고 이젠 아이를 설득하기 시작했답니다. 왜 기숙학원을 가야하는지…. 거기서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등등…
아이가 반신반의 하면서 일단 “한번 가보지”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20년 14기로 시언이가 72캠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충남 아산에 있던 캠프에서 쿵짝이 잘 맞는 친구랑 형아 들을 만나서…. 그야말로 “캠프 사고뭉치”였었죠. 대표님의 캠프생활 글이 올라오는데 “동서남북”으로 갈라놓고 감시해 야하는 녀석들이 있었다 했는데 그게 바로 시언이었죠. ^^;;;
공부를 안하던 녀석이 그렇게 갇혀서 하루종일 공부만 해야하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래도 14기를 끝나고 나올 때 나름 공부하는 법을 쫌 알거 같다 하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아…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학교를 안가고 온라인 수업을 하다보니 다시 아이의 생활은 개판이 되더라구요. ㅜㅜ
여름방학 때 다시 캠프를 보내달라고 해서 “72시간 캠프”를 다녀왔어요.
이번엔 2번째라 그런지 나름 공부도 잘 되고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중3 여름 캠프를 다녀와선 남들보다 방학때 열심히 했고, 고등학교 가면 이젠 못 노니… 마지막을 쫌 불태워서 적당히 놀더라구요. 국영수 성적도 좀 오르고… 기타과목이 아직 발목을 잡았지만 이건 뭐 천천히 해나가면 되겠지라는 맘으로 아이를 그냥 묵묵히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었어요.
서울 지역자사고로 진학을 하게 되면서 겨울에 3번째 72시간 캠프를 참가하게 되었는데….
이번엔 경기도 광주에 기숙학원을 빌려서 72시간 캠프를 운영하는 시스템이었어요.
그동안 저희 아이는 ‘선행보다는 현행에 중점을 두자’ 여서 고등 선행이 거의 없었어요.
고등 선행이 안되어 있고.. 인강을 통해서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였기에… 이번 캠프에서는 본인이 생각했던 만큼 의 결과물이 없었다고 느꼈더라구요. 자기주도학습이 아닌 학원에 이끌려 가는 방식으로 공부했던 아이다 보니 경험해 보지 못한 고등수학을 인강을 통해서 혼자 하려고 하니 뜻대로 되지 않았던거 같아요.
고등학교 진학 후 중학교와는 다른 공부 세계(?)라는걸 느끼더니… 여름방학때도 캠프를 가겠으니 알아봐 달라고 하더 라구요. 단 이번엔 자기주도학습이 아닌 로 단체 생활이 아닌 통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해달라 였어 요. 성적이 중위권인 아이가 인서울에서 아이가 원하는 곳을 찾긴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있긴 하더라구요.
대치동으로 매일 아침 저녁 등하원을 시키면서 저희 부부도 꼼짝마!! 생활을 하게 되었답니다.
여름방학 동안 강의식 수업 캠프를 통해서 나름 진도도 나가고 공부양도 생기고 나름 만족하긴 하였지만, 만족도는 80%였어요. 72시간 공부캠프때는 자기가 원하는 과목을 원하는 만큼 쭉쭉 밀고 나갈수 있었는데… 여긴 그게 안 되고. 본인이 쫌 어려운 부분이 있음 그걸 시원하게 해결하고 넘어가지 못했다고 느꼈더라구요. 글구 등하원을 하다보니 수업 에 빠지는 친구, 늦게 오는 친구 등등 공부환경이 일정하지 않다보니 스스로 흔들리는 경우도 생기고 저녁 자율학습 시 간엔 진짜 자율(?)적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개인관리가 무너지는 경우도 생기더라구 하더라구요.
고1 겨울 방학때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답니다. ( 윈터 캠프와 기숙사를 고민했지만 기숙사를 중도 퇴소하면 재입 소에 제약을 받는 학칙이 있어서 어쩔수 없이 기숙사에 있게 되었답니다 ㅜㅜ )
학교 앞 학원을 다니면서 기숙사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시스템이었는데…. 72시간 캠프처럼 단체 생활이었지만, 중간 에 학원 외출, 외박 등등 관리감독이 미진하다 보니 공부만 할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고 하더라구요. 기숙사, 도서관에 관리감독 선생님들이 계셨지만… 딴짓하기, 숙소에서 수다떨고 놀기 등등
암튼 가장 후회스러운 방학을 보내면서 고2 첫 시험 결과는 처참했답니다. 고1 이후 성적의 오름세를 보여서 다행이다 하고 있었는데 다시금 꼬끄라지기 시작해서 아이와 많은 얘기를 나눠보니 지금까지 다녀왔던 캠프들을 비교해서 말해 주더라구요.
결론은 다시 “ 72시간 캠프를 보내달라 “ 였어요.
22년 고2 여름방학…. 강화도에 있는 72시간 캠프를 참가하게 되었는데.
예비중3 봄, 중3 여름, 예비고1 봄……..고2 여름 4번째 참가였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캠프를 계기로 아이가 많이 변했어요. 그동안은 나는 방학때 친구들처럼 놀지 않고 캠프에서 공부(?)를 했기에 평상시 좋아하는 프로야구 중계도 다~~ 봐야하고, 주말엔 놀아야 하고…. 공부는 살짝 뒷전이었는데. 이번 캠프를 다녀와선 아이가 정말로 마니 변했어요.
목표 의식이 생기면서 본인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차곡차곡 하나씩 해 나가고 있네요.
여름 캠프를 보내고 와서 “정시파” 선언을 해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 아이가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잘 할수 있 을꺼 같단 생각이 드네요. 스포츠 매니아인 시언이는 국내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MLB까지 꼼꼼히 실시간 중계 뿐만 아니라 하이라이 트까지 챙겨보시는 분이셨는데... 타팀 경기라도 플레이오프 경기는 다 챙겨보시는 분이신데 ㅋㅋ 요즘은 경기 결과만 보고 스카에서 공부 를 하고 오시네요 ㅍㅎㅎㅎㅎ
여름 캠프 끝나고 겨울 캠프를 모집한다는 얘기가 있어 아이한테 물어봤더니 “ 접수 해줘 “ 였어요. 지금껏 캠프에 갈 의사는 있지만 단번에 대답을 한적이 없었거든요. 좀만 더… 생각해볼께 였는데 이번에는 오자마자 “ 나 겨울에도 갈꺼 니까 미리 신청해줘” 였네요.
아이와 제가 느낀 72시간 캠프의 좋은점
[아이 입장]
멘토 선생님과의 교감 – 서로 공부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아이들 입장에서 당근과 채찍을 잘 활용해서 이끌 어 준다.
엉덩이 공부 – 아이가 말하는 72시간 공부캠프의 가장 최고의 장점은 “엉덩이 공부”라고…
[부모 입장]
믿고 맡길 수 있다. – 외동인 아이를 처음 캠프 보내곤 매일매일 밥 걱정, 잠 걱정 수많은 걱정이 있었는데… 이제는 캠프에 입소 시키곤…. ㅋㅋ 알아서 잘 챙겨주시겠지 ㅋㅋ 입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밥, 청소. 관리 등등….. 저보다 더 잘 챙겨주시네요
실력있는 선생님 – 운영진 선생님, 멘토 선생님 모두 정말로 훌륭하십니다. 아이들보다 한두발짝 먼저 앞서 나가고 있는 인생의 선배로써 본인들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는 부분이 너무너무 감사하더라두요.
엄마, 아빠 말이면 일단 “믿고 거르기”부터 하는 아이가 멘토쌤 말은 충성!!! 하더라구요. ㅋㅋ
주저리주저리 긴 글이지만 결론은 “ 72시간 공부캠프”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기회가 몇번 안 남았는데…
남은 시간 열심히 공부해서 시언이 본인도 “멘토”자격으로 72시간 캠프에 가보겠다라는 새로운 꿈도 생겼네요.
'감사합니다'라는 말로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겨울 캠프에서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