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박서현 부모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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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6-11 14:30 조회 228회 댓글 0건본문
워낙에 아침잠이 많은 아이라 아침에 깨우고 밤에 재우는 과정에서 유쾌하지 않은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수없이 반복하다보니 서로가 너무 지치고 이런 생활을 계속하다가는 아이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끝없이 향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어 공동생활을하면서 생활습관을 고쳤으면 하는 바램 하나로 캠프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마냥 집에서는 외동딸 응석받이지만 학교에서나 외부에서는 나름 모범적이고 나이에 비해서는 생각이 깊어 딸이 캠프에서 잘 적응할 거라는 믿음은 있어 캠프에 보내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였슴에도 선뜻 캠프를 아이에게 권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같은 나이 동성친구가 없고 언니, 오빠들과의 관계에 끼지 못하고 혼자서 외롭게 지내면 어쩌나 하는 점이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였습니다.
캠프를 보내고 나서 처음 며칠간은 잘 지내는지 너무나 궁금하고 자주 배가 아픈 아이인데 혹시 낯선 환경에서 괜찮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매일매일 캠프소식을 너무 자세히 업데이트 해주셔서 불안감이 커지진 않았습니다. 처음 전화통화가 가능했던 날, 전화를 기다리는 날 오전시간이 어찌나 더디게 가던지 매분 시간을 확인했던 것 같습니다.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딸의 밝은 목소리를 듣고 느꼈던 안도감은 정말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캠프기간동안에 있었던 두번의 통화와 한번의 만남을 통해 딸아이가 캠프전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도 크게 성장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그렇게나 고치기 힘들었던 생활습관의 변화에 대해 스스로도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또한 나이 많은 언니, 오빠들 멘토 선생님과 스스럼없이 편하게 잘지낸 경험은 평생 처음이라 딸에게 참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엄마가 하면 잔소리로 밖에는 안들릴 이야기들이 선배들을 통해 들으면 얼마나 큰 자극이 될까 생각하니 3주간의 기간이 너무 뜻 깊은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매 통화할 때마다 이야기 했던 멘토선생님에 대한 감사함, 같은방 언니들에 대한 고마움, 특히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제일로 기다려지는 식사시간에 대한 만족감을 들을때마다 캠프 운영진분들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캠프 끝나면 아이들보다 멘토 선생님과 운영진 분들이 누적된 피로로 아프시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올해 여름캠프에서 다시 뵈어요. 식사가 맛있는 강화도로얄호스텔에서 계속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